에릭 지의 기도편지
처음 여권을 만든 학생들과 축 섬의 아이들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마가복음 16:15
2025년 2분기, 하나님께서 괌과 마이크로네시아에서 하신 일을 전해 드립니다.
여섯 학생과 함께 한국에 가다
6월 4일부터 10일까지 HisPlan Movement 학생 여섯 명과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모두에게 처음 나가는 해외여행이었고,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비행기표를 마련하려고 생애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대중교통이 없는 괌에서는 일터로 가는 것부터가 도전이었습니다. 여섯 중 네 명은 이번에 처음 여권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학교 소속 단체가 해외에 나가는 일이라 행정 절차도 하나하나가 고비였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울산사랑선교교회가 따뜻하게 지원해 주셨고, 학생들은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걷고 인사동과 명동을 다니며 한국의 문화를 처음 만났습니다. The Sent Conference에서 특송으로 찬양을 올렸고, 울산과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또래 청년들과 함께 드린 예배가 학생들 마음에 깊은 울림과 선교의 비전을 남겼습니다.
이제 괌으로 돌아온 학생들이 캠퍼스 예배를 더 성실히 섬기고, 이번에 받은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흘려보내기를 바랍니다.
배에서 내리자 기다리던 아이들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한국의 Nameless 청년 네 명과 마이크로네시아 축 섬에 다녀왔습니다. 인천에서 괌, 괌에서 축으로 두 번 비행기를 갈아타고 모터보트까지 타야 하는 험한 길이었지만, 배가 닿는 곳까지 나와 기다리던 아이들의 눈빛을 보는 순간 모든 수고가 잊혔습니다.
축의 작은 섬 토노아스에 있는 네 교회(누쿠노, RMCC, 누칸, 네치치)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사역을 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날 때 작은 선물 꾸러미를 건네자 아이들이 환호했고, 낯선 언어 속에서도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한마디는 통역 없이도 마음에 닿았습니다.
전기가 끊기면 섬 전체가 어둠에 잠깁니다. 달빛과 별빛만 있는 밤에 기타 하나로 예배하며 “주님, 이 작은 섬을 기억해 주세요” 하고 기도할 때 성령의 바람이 우리와 아이들을 하나로 묶어 주셨습니다. 떠나는 날 아이들은 부두까지 달려와 손을 흔들었습니다.
우리가 남긴 불씨가 현지 교회와 다음 세대의 손에서 꺼지지 않게 해 주세요.
눈물로 드린 그 기도를 안고 섬을 떠났습니다.
제로다운, 그리고 귀한 손님들
봄 학기가 끝나기 전, HisPlan Movement 학생들과 제로다운을 찾아 아이들을 섬겼습니다. 매번 전투기 소음 때문에 프로그램이 쉽지 않고 아이들의 형편도 무척 어렵습니다. 화요 예배에서 드린 헌금을 모아 작은 선물을 나누고 찬양과 게임으로 복음의 기쁨을 전했습니다. 지금은 작게 시작하지만, 복음이 전해지는 순간부터 회복과 소망이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4월 1일에는 울산사랑선교교회 원로 이기주 목사님과 인투미션 대표 이다솔 목사님이 화요 예배를 찾아 주셨습니다. 맛있는 저녁과 귀한 말씀으로 학생들에게 큰 도전을 주셨습니다.
9월에는 다시 축으로
9월 중순에 인투미션 청년들과 다시 축 섬에 들어갑니다. 바울 사도가 한 걸음씩 복음을 들고 나아갔던 것처럼 저도 그 길을 담대히 걸으려 합니다. 그리고 괌 다음세대 예배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캠퍼스의 화요 예배를 이어 가면서 괌 다음세대 연합집회도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 HisPlan Movement 학생들이 말씀에 뿌리내리고 자라며, 소그룹을 이끌 동역자와 리더가 세워지도록
- 9월 축 섬 사역을 위해 안전한 이동과 체류, 재정의 필요가 채워지고 만날 영혼들이 복음으로 변화되도록
- 제로다운의 아이들과 주민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고, 정기적인 방문과 후원이 이어지도록
- 괌 다음세대 예배가 괌 전역으로 퍼지고, 더 많은 청년이 예배와 사역에 함께하도록
늘 기도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릭 지 선교사 드림